종로구 나들이
2018_08_31
[ 카페 마마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삼청동 + 부암동 ]
긴 연휴를 일본에서 보내고, 자정이 조금 지나 집에 도착했다
남은 시간을 이젠 서울에서 더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광화문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와 만나
카페 마마스에서 점심을 먹었다
옳은 맛이다ㅠㅠ
학생때는 아 이 비싼 걸 왜 먹지했는데
지금은 십분 공감된다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고~
그리고 방문한 국립 현대미술관!
불과 얼마전만 해도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는데
이젠 나이가... 또륵
그래도 이 좋은 미술관을 4천원이면,
우리나라는 문화 생활하기 참 저렴한(?) 나라 인것 같다
좋다는 뜻.
언제나 그렇듯이
전반적으로 다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E.A.T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가장 마지막에 만나볼 수 있는데,
이렇게 라인을 따라 갈 수 있다
재미있다 :)
잘 기억나지 않는데
이 둥둥 떠다니는 건 앤디워홀의 작품이다
그리고 전등 같은.. 뭐 그런 거랬다
사진으로 다 담진 못했지만
어두운 전시실 안에서 플래시 라이트로 비춰가며 볼 수 있는 컨셉도 있었고
모두에게 유명한 앤디워홀의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전시였다
예술가들을 위한 자선 모금회 포스터도 제작했다
흑백의 디자인이 간결하면서도 다양한 이미지가 있어서
뭔가 결혼식 청첩장으로 이렇게 하면
정신없겠지...(만 마음 속에 저장♥︎)
그리고 미술관이나 박물관, 연극이나 영화를 봐도
나는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하는 게 너무 좋은데
이 작품이 딱 그랬다.
일단 "진행형 프로젝트" 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관객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다른 관객이 이것을 볼 수 있는게 좋았다
원래의 프로젝트는 1970년에, 10년 뒤 1980에는 어떨까, 물어보는 것이었는데
미국.. 도쿄.. 뭄바이? 등 4개의 스팟에서 대중들의 생각을 물어봤다
그리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몇가지의 질문 리스트가 있는데,
똑같다.
심지어 약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 비슷한 생각이다
생각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코빼기도 안비추고 있고
여전히 집 값은 비싸며 여전히 우리 모두 굉장히 열심히 일하며 살아간다
50년 뒤에도 똑같을지 모름.
소름.
애니웨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8년엔 어떨까 물어보는 것을 했고,
좌측은 아날로그, 우측은 디지털이다
아날로그 종이를 모아서 한 쪽 벽에 꽂아 전시가 되어있고,
디지털로 입력한 것은 옆에 빔으로 전사된다
각자의 질문 속에는 고민이 담겨있었고,
현재의 이슈가 많이 녹여져 있었다
정리하자면
취업, 통일, 동성애 등.
나도 한 자 적어서 전송했고,
화면으로는 볼 수 없었지만
" 2018년의 간절함과 열정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니? "
(곧 피디, 서울)
로 적었다
현대미술관은 언제나 처럼 아름다웠고
잘 보이진 않지만
두 벽의 구도차를 이용해서 글씨를 반 분할 한 디자인이 좋았다
대체 이런 아이디어는 누구 머리에서 나오는 건지 ㅠㅠ
나중에 레터 디자인 할 일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해봐야겠다
(이것도 내 마음 속에 저장♥︎)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이 여유를 더 누리기 위해
근처 삼청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말 하늘이 다했다..
찍어도 찍어도 그림이다 진짜 크
삼청동 스벅은 처음이었는데
삼청동 스러웠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난 일회용 잔을 받았으므로 나가야지
날도 좋고 심하게 덥지 않아서
걸어서 집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내 삶에 실제적인 영향력을 꼽자면
청와대 앞 길을 "시간제한" 없이, "검문" 없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했다는 것
좋다는 뜻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 아름다워서 찍어버린 우리집 앞/뒤의 사진
하늘이 참 아름답다
** 사진은 아이폰 4s, 아이패드 에어2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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