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_06_13_2018상반기 스펙타클 후기
이 글이 업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original date: 2018_06_13)
(upload date: )
2018년 6월 12일 화요일
선유도역 롯데홈쇼핑에 가서 스펙태클 면접을 보고 왔다
오전반/오후반 으로 나뉘어서 면접이 진행되었는데
나는 오후라서 12시 30분 까지 갔다
(참고로 오전은 7시 50분 까지였다)
평소 출근하던대로 일어나서 준비도 하고
당산역 준오헤어 가서 드라이도 받고
시간이 남아서 당산역 토즈 스터디 센터가서 두 시간 동안
혼자서 열심히 피티 연습도 했다
늘 출근하던 길인데
괜히 사옥을 보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오늘은 출근이 아니라
면접을 보러 가는 기분이 신기했다
인성면접을 모든 지원자가 다 본 후에
피티면접이 진행되었는데
나는 둘 다 마지막 조라서 되게 오랜 시간 기다렸다
긴장이 돼서 같이 들어가는 조 사람들하고
미리 인사하면서 긴장도 풀고 수다도 떨었다
대기실이 소담이라는 직원 휴게공간이라서
지나다니는 사원들도 많고 오픈된 공간이었다
마음껏 빵도 먹고 커피도 먹을 수 있었지만
난 제빙기에서 얼음만...
이건 아는 동생이 준 초콜렛!
혹시 체할까봐 점심도 안 먹었는데
나의 유일한 당이 되어줬다 :)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아서
노트북을 가져가길 정말 잘했다
나는 노트북으로 피티를 넘기면서 연습할 수 있었다
오전부터 조금씩 시간이 밀려서 예정됐던 시간보다 훨씬 늦게 인성면접에 들어갔다
롯데홈쇼핑 PD직군 인성면접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면접관과 일대일로 마주보게 되는데
우리조는 3명 뿐이라서
2-3-4 이렇게 앉았다
오리엔테이션 때
인사팀에서
"학교" "학력" "회사명" "전공" "동아리명" "자격증" 등
스펙적인 요소에 대해서 먼저 말하면 절대 안된다고 해서
"그럼 대체 뭘 말할수 있죠?"
라고 질문했던 지원자도 있었다
롯데가 학벌로 줄세우기 하는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려는지 확실히 스펙태클에선 이런 것을 배제하려고 노력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원자들끼리 얘기를 나눠보니
아무도 자신의 학교를 말하진 않았지만
다들 서울에 있는 거 같았다
(거주지가 대부분 서울)
인성면접은 원래 4명의 지원자와 5명의 면접관이라고 했는데
오후엔 4명의 지원자-4명의 면접관으로 진행되었고
우리조는 3명의 지원자-4명의 면접관 조합이었다
기억나는 질문을 적어보면
1분 자기소개
1분 자기소개와 관련해서 본인이 일했던 회사 어딘지 구체적으로
타사와 비교했을 때 롯데홈쇼핑의 이미지를 한 단어로, 그 이유는?
당신에게 쇼호스트를 뽑을 권한이 있는데, 그렇다면 누굴 뽑겠는가? 맡길 상품군은?
오늘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었는데, 내가 총연출가라면 2차 회담은 싱가포르 말고 어느나라에서?
본인의 별명은?
요즘 시청하는 프로그램은?
그 프로그램의 출연진 중 누가 제일 좋은지?
중간중간 꼬리질문이 있었고
오전의 질문 내용과는 전혀 다른듯 했다
개인적으로 쇼호스트 선발하고 북미정상회담 질문이
제일 재미있었고 대답할 때도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는지, 그런 질문을 하셨고
나는 그냥 홈쇼핑 PD가 되기 위해서 뭐 어쩌고 저쩌고 말했다
내 옆자리 지원자분은 질문을 했는데
그건 피티의 주제와 관련이 되어있어서 대답해드릴 수 없다고 하셨다
또 우리에게 해준 말씀 중에
경력피디를 뽑는 건지 신입피디를 뽑는 건지
자꾸 헷갈릴 만큼 경력있는 지원자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의 핵심은
그러니까 내 옆자리 사람보다
내가 경력이 적다고해서, 혹은 많다고해서
붙고 떨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는 그런 기준으로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포텐을 보는 것이다.
면접관의 진심이 느껴졌다
셋 다 면접을 보고 나오면서
우리 왜 이렇게 떨었어요?
하면서 셋이 손 붙잡고 대기실로 갔다 ㅋㅋㅋ
그리고 또 긴긴 시간을 기다려
마지막으로 피티면접을 들어갔다
면접관은 두 분이 계셨고 내가 들어간 방엔
아까 인성면접 때 계신 분과 처음 보는 분이 계셨다
어떤 방엔 인성면접 때 계신 두 분이 계셨다고 한다
두 개의 기획안을 발표해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20분 + 10분(질의응답)
이어서 과연 내가 이 두 개를 끝낼 수 있을까 했다
그리고 연습했던 시간보다 분명 길게 걸릴거라 생각했다
근데 긴장해서 그런지 입에 모터달린 듯이 발표했다
이렇게 좁은 방에 옹기종기 발표를 했는데
6시가 넘었다고 공조실에서 에어컨을 끄는 바람에
(6시 칼퇴를 권장하는 좋은 회사다!!!!!!!)
덕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발표했다
작년 GS SHOP 면접때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다
불도 켜져있고
포인터도 준비되어 있어서
뭔가 지원자로써 발표한다는 기분보단
내가 준비한 기획안으로 상사를 설득하는 분위기였다
좋았다는 뜻이다
내 발표엔 동영상이 두 개 들어가 있었는데
버젼이 호환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재생이 안돼서
팝업해서 보여드렸다
첨에 재생 안될 때 당황해서
발표를 이어갈때 거의 더듬더듬했다
발표를 끝내자마자
두루마리 휴지를 둘둘 말아서 건내주셨다
사실 되게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것도 생각해주시는
면접관의 태도에 내심 감동했다
원래는 질의응답을 받아야 하는데
두 분 께선 질문보다는
내 기획안과 피티에 대한 두 분의 느낌을 쭉 설명해주셨다
급하게 준비했고 자신이 없었던 필수주제는
지금 당장 실현해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셨고
오래 준비했고 너무너무 자신있었던 선택주제는
지금 하고 있는 MSG와 크게 차별점이 없어보이며 이벤트와 거기에 담겨있는 스토리 정도는 좋다고 하셨다
아
현업 홈쇼핑PD 들은
필수주제보다는 선택주제가 훨 낫다고
이건 야심작이라고 그랬는데
완전 높으신 분들은
평가하는 포인트가 다른듯했다
피티 참 잘했다고 칭찬도 받고
이건 면접과 관련 없다면서 인성면접 때 못 물어본 부분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다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구나가 눈에 딱 보인다고 하셨다
울뻔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진짜 열심히 준비한 게 드러나서 너무 좋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묻고 싶은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시길래
묻고 싶은 거 먼저 물어봤다
그 질문에 대해서 굉장히 열의있게 대답해주셨고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 드렸다
전 홈쇼핑 PD가 정말 되고싶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제 발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체 나란사람 저런 말 왜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 25일 월요일에 나온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땡겨서 금요일에 나올 수도 있겠다
한 2주 정도 쫄고 있으면 되는건가
이번에 엄청 많이 뽑는다고 들었는데
그 안에 들지 못하면 나한테 실망할 것 같다
나한테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4월, 5월, 6월 반을 이 기획안에 발표에 투자했고
그들 앞에서 나의 꿈에 대한 열정과 준비를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굉장히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진짜로 후회가 하나도 남지 않는다.
면접이 끝나니까 7시 50분이었다
마지막까지 함께 고생한 지원자 한 분과 함께
그래도 8시는 아니라서 다행이라 웃었다
약 8시간을 기다리고
이렇게 롯데만의 면접비를 받았다
요거는 값진 데에 써야지아마도 롭스
이번에 스펙태클로 홈쇼핑PD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기도와 응원도 많이 받고
실질적인 도움 역시 많이 받았다
취업을 하든, 꿈을 이루든
그 길은 절대 혼자 갈 수 없고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그 도움을 절대 잊지 말아야 겠다고 깨달았다
도움, 기도, 응원에 부응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고
그런 PD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 혼자 살지 않고
함께 사는 그런 PD.
아빠 엄마 이찌 삼촌 외할머니 파파초 마마초 현아언니 중근이 준열이 긍정이 오타운서 유미 혜은이 서희 희경언니 기호오빠 지수 지혜 지선언니 승배오빠 정아 송이 은영님 찬미 정도 수민이 보나 샤론이 진솔이 청아 동영이 승훈오빠 예리 은혜언니 희소 승윤오빠 다솜이 찬미언니 지현이 가영이 동언이 소윤언니 재철오빠 채은언니 동금이 은선언니 수정이 진호 수지 태형이 서희님 가현언니 준경오빠 소희 수경이 나래 명현간사님 호희간사님 혜진언니 찬형언니 나라언니 김목 윤목
기욱피디님 성준피디님 진희피디님 지한피디님 수인피디님 경림피디님 주성감독님 진수피디 유진피디